출연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침몰 당시 뉴스화면을 내보내 ‘세월호 희화화 논란’에 휩싸인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이 녹화 취소 뿐 아니라 결방을 확정지었다. MBC는 관련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결방 기간 동안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MBC는 이날 ‘전참시’가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을 삽입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2주 동안 해당 프로그램을 결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승호 MBC 사장이 사과문을 올린지 하루만이다. 진상조사위원회에는 세월호 유족 대책위원회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오세범 변호사와 MBC 내부 인사 5명이 포함됐으며 조사위는 이날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전참시’ 제작진은 지난 5일 방송된 분량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데스크 특보 화면을 사용했다. ‘어묵’이라는 단어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내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단어로 쓰인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비난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논란이 일자 ‘전참시’ 제작진은 물론 MBC와 최 사장까지 나서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고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항의글을 남기는 등의 행동과 함께 MBC 측의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여기에 이영자가 프로그램 촬영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논란이 더욱 거세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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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