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호흡곤란’ 호소했던 김성태 다시 단식농성 복귀…“드루킹 특검까지 단식할 것”

입력 2018-05-10 17:44
병원으로 이송되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단식농성장으로 돌아오면서 김무성 의원의 부축을 받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단식농성 중 호흡 곤란과 심장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검사를 마치고 약 5시간 만에 국회 단식농성장으로 복귀했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10시5분 농성장 내에서 진료를 받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몸에 열이 나는 것 같은데 정신을 바짝 차려 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전 11시33분경 호흡이 힘들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함께 있던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119에 신고한 뒤 국회에 도착한 구급차가 김 원내대표를 실어 병원으로 이송했다.

8일째 노숙하며 단식 투쟁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단식투쟁장에서 호흡곤란을 일으켜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의료진은 병원에 도착한 김 원내대표에게 혈관 확장제를 경구 투여한 뒤 채혈을 통해 심장·간·콩팥 검사 등을 실시했다. 수액 투여가 예정돼 있었지만 김 원내대표가 “국민들이 단식을 중단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거부해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조건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지난 3일부터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든 국회의장이 14일에 국회를 소집하면 여야간 합의에 의한 드루킹 특검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그리고 국회의원 사퇴 처리를 모두 패키지로 처리하겠다”며 “(이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 중 건강악화로 병원 응급센테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단식 농성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당초 오후 2시40분쯤 검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한 뒤 곧장 농성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호흡 곤란 증상이 다시 찾아와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김 원내대표가 농성장으로 복귀한 것은 10일 오후 4시33분쯤이다.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 중 건강악화로 병원 응급센테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단식 농성장으로 복귀해 앉아있다. / 사진 = 뉴시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