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단식 농성 중 병원으로 이송된 김성태 원내대표를 조롱하는 기사와 댓글에 분노했다. 구급차에 실려 가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상의를 걷어 올리는 장면을 두고 일부 언론이 “단식한 티를 내려 한다”는 식의 네티즌 반응을 그대로 가져다 썼고, 관련 기사에 비슷한 댓글이 있었다고 장제원 대변인은 주장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에 한 언론사의 영상 기사를 공유했다. <구급대원이 상의로 배 덮어주자...걷어 올리는 김성태 '관심'>이라는 제목의 보도였다.
장제원 대변인은 “정말 분노합니다”라면서 “심장 통증과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사람을 두고 ‘단식한 티를 내려고 상의를 들어 올렸다’고 조롱하는 댓글과 기사를 보니 참 잔인들 하십니다”고 탄식했다. “부모님이 이런 위중한 상황인데도 이럴 겁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상의를 올린 이유에 대해 “가슴에 통증이 오고 호흡에 곤란이 생기는 답답해 여러분들은 옷부터 걷어 올리지 않나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롱을)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고 부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 이날 오전 응급실로 이송됐다. 단식 8일 만이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호흡이 힘들고 통증이 있다고 말했고, 장제원 대변인이 119에 신고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모습은 수많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간이침대로 옮겨져 구급차로 이동하는 도중 김성태 원내대표가 티셔츠를 열어젖혔고, 가슴 아랫부분의 배가 드러나는 장면이 방송사 뉴스로 나오기도 했다. 구급대원이 말려 올라간 옷으로 배를 가린 다음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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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