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병원 이송 5시간 만에 단식 복귀를 선언했다.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오전 11시30분쯤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던 김 원내대표는 심전도와 혈액 등 검사를 받은 뒤 오후 4시30분쯤 병원 밖으로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기다렸지만 내일 민주당 새 원내대표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11일 선출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와 드루킹 특검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김 원내대표는 “제가 있어야할 곳은 국회기 때문에 국회에서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검진 과정에서 의료진은 “여러 검사를 종합해볼 때 김 원내대표가 체력을 거의 소진했다. 더 이상 단식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소견을 전했다고 한다. 가족들도 단식을 만류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특검을 관철해야 한다”며 단식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장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병원 후송 과정에서 스스로 웃옷을 들어올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말 분노한다”면서 “심장통증과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람을 두고 ‘단식한 티를 내려고 상의를 들어올렸다’고 조롱하는 댓글과 기사를 보니 참 잔인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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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