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등 퇴진과 갑질 근절을 요구하는 2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10일 2차 촛불집회 포스터와 상세한 일정, 장소 등을 공지했다. 해당 채팅방은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2차 집회는 서울역 광장에서 12일 오후 7시 30분 열린다. 직원연대는 지난 4일 1차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집회와 마찬가지로 신분을 가릴 수 있는 벤데타 가면이나 선글라스, 마스크 등과 직무별 유니폼 착용을 권유했다.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외에도 한진칼 그룹과 계열사 직원, 인하대학교 학생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주말인 토요일이고 시민참여가 가능한 만큼 1차 집회보다 더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가면집회 형태로 열릴 이번 집회에선 포스트잇 붙이기, 땅콩 주머니 던지기 등의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10일 대한항공 조종사 새 노동조합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오후 8시 촛불시위를 가진다. 노조 측은 참석인원을 1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성명서 낭독, 경영진 규탄 구호 제창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르면 11일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물뿌리기에 따른 폭행 혐의는 2명의 피해자들이 처벌 의사를 원하지 않아 공소권 없음 처리됐고 특수폭행(물컵 투척)은 경찰이 무혐의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공사장 폭행 등 갑질 영상으로 구설에 오른 조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역시 출국금지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추가 피해자 진술조사를 거쳐 이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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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