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 소리 시끄럽다" 항의한 장애인 목검으로 살해한 40대

입력 2018-05-10 17:04 수정 2018-05-10 17:08

차량 경적 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한 장애인을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한 40대가 구속됐다.

전북지방경찰청는 10일 특수상해치사 혐의로 장모(4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0시45분쯤 전북 김제시 신풍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A(41)씨를 둔기로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체장애를 가진 A씨는 당시 지인 2명과 맥주를 마시던 중 장씨가 차량 경적을 울리자 "시끄럽다"고 항의했다.

이에 반발한 장씨가 차에서 내려 싸움이 붙었고, 장씨는 차량 안에서 목검을 꺼내 A씨의 등과 머리 등을 내려쳤다.

통증을 호소하는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오후 8시10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장씨가 휘두른 목검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휘두른 둔기를 결정적 사인으로 보고 있다"면서 "함께 폭력을 휘두른 장씨의 지인 1명과 A씨의 지인 2명도 폭력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