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건강 회복을 당부했다. 다만 드루킹 특검에 대한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김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수액 맞고 그만해라. 건강해야 싸움도 한다”며 단식 중단을 제안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가 “힘들어 죽겠다. (합의) 좀 해주고 가”라고 말하자 우 원내대표는 “그럴 수 없게 됐지 않나. 어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특검 수사범위를) 문재인 대통령까지 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겠나”라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병문안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싸움을 하더라도 우선 회복해야 한다”며 “서로 흥분된 상황을 가라앉히고 (특검)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하기에 건강을 먼저 회복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두 원내대표는 특검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수사해야 한다고 하니 저희로서는 도저히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 이상 협상은 못하겠다고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은) 수사기관의 1차 수사에서 혐의가 나오면 필요할 경우 하는 것이 원래 순서에 맞다”며 “그렇게 가지 않고 특검 수사범위를 정하자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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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