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8일 만에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병원으로 이송되자 “안타깝다.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오전 국회 의무실장의 병원입원 권고를 완강하게 거부하더니 방금 갑작스런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3분쯤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서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이송됐다. 지난 3일 단식에 돌입한 지 8일 만이다. 함께 농성장에 있던 장 수석대변인은 119에 전화를 걸었고 구급차가 국회에 도착해 김 원내대표를 싣고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분쯤 병원진료를 받았다. 그는 “가슴이 답답하고 몸에 열이 나는 것 같다”며 “신경이 날카로워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정신을 차려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물 섭취량이 줄었으며 특히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심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성모병원 앞 브리필에서 “혈관 확장제를 경구 투여하고 채혈해 기본적인 검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전도와 혈압, 맥박은 다소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단식 농성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수액 링거 투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 수액 처방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는 2시간 정도 걸릴 것이고 검사 결과 나오면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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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