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기도해 달라”… 김성태 ‘호흡곤란’ 병원 이송

입력 2018-05-10 13:20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8일째 노숙하며 단식 투쟁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단식투쟁장에서 호흡곤란을 일으켜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8일 만에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병원으로 이송되자 “안타깝다.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오전 국회 의무실장의 병원입원 권고를 완강하게 거부하더니 방금 갑작스런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3분쯤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서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이송됐다. 지난 3일 단식에 돌입한 지 8일 만이다. 함께 농성장에 있던 장 수석대변인은 119에 전화를 걸었고 구급차가 국회에 도착해 김 원내대표를 싣고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분쯤 병원진료를 받았다. 그는 “가슴이 답답하고 몸에 열이 나는 것 같다”며 “신경이 날카로워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정신을 차려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물 섭취량이 줄었으며 특히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심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성모병원 앞 브리필에서 “혈관 확장제를 경구 투여하고 채혈해 기본적인 검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전도와 혈압, 맥박은 다소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단식 농성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수액 링거 투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 수액 처방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는 2시간 정도 걸릴 것이고 검사 결과 나오면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