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몸조심을 당부했다. 새 원내지도부가 출범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을 권유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어제 의무실장에게 보고를 받아보니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며 “민주당 새 지도부가 들어오기 전에는 협상이 안 될 것 같으니 병원에 다녀오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 때문에 출장도 못가고 죄송하다”며 “그래도 (정 의장)이 많이 이해해 주는 것 같다”고 답했다.
9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캐나다·멕시코 등의 순방 일정을 계획했던 정 의장은 국회 파행으로 해외출장을 취소했다. 정 의장은 이 기간에 멕시코 대통령과의 면담이 계획돼 있었다.
정 의장은 김 원내대표를 만난 뒤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기 때문에 순방 못가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런 걱정하지 말라”며 “내치가 외치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가고 추가적으로 협의할거는 미뤄가는게 협상 기술인데 이번 협상은 그런 점에서는 빵점”이라며 “서로 양측이 협상에 서명할 요건을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역행하는 측면이 있어서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노웅래 의원과 홍영표 의원 가운데 투표를 통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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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