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사장 “‘전참시’ 세월호 논란, 외부전문가도”… 김광진 댓글

입력 2018-05-10 09:44

최승호 MBC 사장이 관찰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불거진 세월호 희화화 논란 관련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 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1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영자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했다.

그는 “MBC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다”며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참시’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출연자인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과 함께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내보내 논란이 됐다. 이 사실은 9일 뒤늦게 알려졌다. ‘어묵’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말로 쓰여 “의도적인 편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전참시’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이라고 해명하며 “해당 화면이 쓰인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사장 역시 직접 나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경위 파악에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에 의문을 갖는 반응도 많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제작진은 정해져있고, 역할 또한 분담돼 있기 때문이다.


김광진 전 의원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시키겠다는 최 사장의 말에 “잘 이해가 안 된다. CG선택을 누가 한 것인지는 외부 조사위원을 선임하지 않아도 5분 만에 알 수 있는 일 아닌가”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