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아산 비롯해 대북사업 재개 모색…‘오래 기다렸다’

입력 2018-05-10 09:28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월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현대그룹이 다시 대북사업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 8일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경헙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 현대아산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위원으로 실무를 지휘한다.

현 회장은 이날 “남북경협사업 선도기업으로서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사업재개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금강산·개성관광, 개성공단은 물론 향후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까지 남북경협사업 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태스크포스(TF)는 현대그룹의 핵심 역량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남북경협사업의 구심점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측으로부터 7개 SOC 사업권을 얻었다.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이다.

현대아산은 우선 금강산·개성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기존 사업의 분야별 준비사항과 예상 이슈를 점검하는 한편 북측과 체결한 7대 SOC 사업권을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