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은 ‘뉴스룸’ 손석희와 ‘뉴스나인’ 고혜란(김남주)

입력 2018-05-10 06:27

JTBC 드라마 ‘미스티’에서 ‘뉴스나인’ 고혜란 앵커를 연기한 배우 김남주가 ‘뉴스룸’ 손석희 앵커를 만났다.

김남주는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손 앵커는 “‘우리 곁에 이런 배우가 있었구나’ 싶은 배우다. 드디어, 마침내 뵙게 됐다. 북미정상회담 소식이 들어오면 고혜란 앵커와 함께 진행해야할 것 같다”고 반겼다.


이어 손 앵커가 “드라마 속 스튜디오가 더 멋진 것 같다”고 말하자 김남주는 “누가 앉아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또 김남주는 “단지 앵커를 연기하는 배우였지만 진짜 앵커가 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뉴스에 주인의식을 느끼고, 팩트를 정확히 전달해야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아울러 손 앵커가 “아직 고혜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 아니냐”고 묻자 “오늘 손석희 앵커 만나러왔으니까, 고혜란 톤으로 하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손 앵커가 “뉴스룸 출연 기사를 봤는데, 김남주가 아니고 고혜란이라고들 하더라. 사실 동종업계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잘 안본다. 가짜같다면 표현이 좀 강하고 사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뉴스룸의 모습은 좀 다르긴 하지만 실감나는 부분이 있었다. 김남주 연기력 덕분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남주는 “미스티는 6년만의 드라마 복귀였다. 내적인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연기자다. 겁이 많고 연기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타고난 연기자도 아니다. (작품)선택이 어렵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한다”고 그동안의 노력을 털어놨다.

‘고혜란’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남주는 “(고혜란은) 앞만 보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치열하게 살면서 남을 밟기까지 하고 올라간다. 성공을 원하고 욕망이 가득하다. 인륜을 저버리는 행동도 한다. 후배를 함정에 빠뜨리기도 한다. 예전 주인공 캐릭터와 거리가 있고, 악녀스러운 주인공인데 어떻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설득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손 앵커는 또 고혜란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안나경 JTBC 앵커를 언급하면서 “가르친대로 한 것 같진 않다. 독하거나 선배들 말을 안 듣거나 항명하진 않는데”라고 농담을 던졌고, 김남주는 “억양 톤 정확한 발음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요즘은 아나운서들도 자연스럽게 발음한다고 해서 조금 부담을 덜었다”고 웃어보였다.

손석희 앵커는 “‘이 다음에 뭐 하실 겁니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겠다. 어느 날 불현듯 나타나서 또 좋은 연기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남주는 3일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