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텐덤사이클 조승현 선수, 인천서 부산까지 사이클 완주 도전

입력 2018-05-10 00:14 수정 2018-05-10 10:39

오는 21~24일 특별한 사이클 완주가 진행된다.

바로 시각장애인 텐덤사이클 조승현 선수의 인천 아라뱃길~부산 사이클 완주다.

조 선수는 이번 완주를 통해 시각장애인도 도전할 수 있고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그는 2001년 포도막염으로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이 됐다.

눈앞에 검은 커튼이 쳐진 것처럼 온통 어둠 속에서 지냈다.

하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장애인 재활을 돕는 단체 '라이프존'을 2003년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조승현 선수(왼쪽)와 이종욱 구조대장.

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여러 활동을 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텐덤사이클이다.

텐덤사이클은 방향을 조절하는 비장애인(파일럿)과 장애인이 한 조가 돼 움직이는 운동이다.

2009년 제5회 전국 시각장애인 텐덤사이클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기도 했다.

텐덤사이클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인기 있는 운동이다. 파일럿만 있다면 시각장애인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을 비롯 여러 복지기관에서 텐덤바이크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시각장애인들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파일럿 역할을 해 주는 비장애인의 참여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일정에서 조 선수와 함께할 파일럿은 인천남부소방서 119구조대 이종욱 구조대장이다.

이 대장은 조 선수가 처음 텐덤사이클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영산강~섬진강~금강 코스를 완주했다.

조 선수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좀더 개선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