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국적 3명의 송환 소식을 연이어 트위터로 알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긍정적 진전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오전 “폼페이오 장관이 억류자 3명을 데리고 올 것”이라며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회담 날짜와 장소도 확정됐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과 석방된 3명은 10일 오전 2시 워싱턴DC 외곽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가 일행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후 동행한 취재진에게 “회담은 당일치기로 열리며 장소와 날짜는 며칠 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별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결정을 고맙게 생각하고 선의의 긍정적 제스처로 여긴다”면서 “모든 미국인이 그들의 귀향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전용기로 일본을 거쳐 평양을 방문했다. 약 40일 전의 ‘극비 방북’과 달리 취재진과 함께 공개적으로 북한을 찾았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도 평양 고려 호텔에서 오찬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을 “훌륭한 파트너”라고 부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즉시 북한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북한의 이 같은 결단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인 억류자 3명이 한국계라는 점에서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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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