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한, 美 억류자 3명 송환 환영… 북미회담에 긍정적”

입력 2018-05-09 23:17 수정 2018-05-09 23:19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29일 오전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SNS를 통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 석방 소식을 알린 가운데 청와대가 즉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억류자 송환 소식이 전해진 후 “북한의 이 같은 결단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인 억류자 3명이 한국계라는 점에서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했다”면서 “남북 간 화해와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의 봄기운을 더욱 확산시키는 의미에서 우리 억류자들의 조속한 송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2013년 밀입북했다가 체포된 한국인 3명과 재입북한 탈북민 3명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시민권자 3명과 귀국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 워싱턴DC 외곽 앤드루 공군 기지에 착륙할 그들을 맞이하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오전 전용기로 일본을 거쳐 평양에 도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동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을 “훌륭한 파트너”라고 부르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은 약 40일 전 ‘극비 방북’에 이어 두 번째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