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생쥐와 인간’ 1차 캐스트… “탄탄한 연기력 기준”

입력 2018-05-09 18:11
배우 문태유 임병근 손지윤(왼쪽부터).

한국 라이선스로 첫 선을 보이는 연극 ‘생쥐와 인간’의 1차 캐스트가 공개됐다.

‘생쥐와 인간’은 노벨문학상과 퓰리쳐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193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2014년까지 3번이나 리바이벌(1974 1987 2014)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선보여지는 첫 번째 프로덕션이다.

덩치는 작지만 판단력이 빠른 조지 역에는 문태유, 지능이 낮지만 순수한 레니 역에는 임병근이 각각 캐스팅됐다. 유일한 여성 캐릭터이자 아름다운 외모로 중요한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는 컬리부인 역에는 손지윤이 합류했다.

1인2역을 맡은 김지휘는 이성적이고 차분한 농장 일꾼들의 우두머리 슬림 역과 감정적이고 폭력적인 농장 주인의 아들 컬리 역을 소화한다. 김대곤은 농장일꾼 캔디 역과 젊고 힘이 넘치는 농장의 거친 일꾼 칼슨 역을 연기한다.

빅타임프로덕션 대표인 이지연 프로듀서는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이 캐스팅의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연되는 공연, 신생 프로덕션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생쥐와 인간’이 가진 작품성 덕에 훌륭한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었다”며 “내가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의 생각과 느낌은 배우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차 캐스트는 이달 중으로 추가 공개된다. 9~27일 소셜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될 예정이다. ‘생쥐와 인간’은 오는 7월 24일 3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대학로 TOM 1관에서 100회 공연을 이어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