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남성이 발리에서 헤나 체험을 한 뒤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왕 웨이(Wang Wei, 30)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왔다.
왕씨는 여행 기념으로 현지에서 오른팔 전체에 헤나를 그렸다. 헤나는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지워진다.
그런데 왕씨의 헤나에 문제가 발생했다.
중국에 도착한 뒤 왕씨는 헤나를 한 오른팔에 극심한 가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뜨거운 햇볕에 피부가 노출돼 가려움증이 생긴 거라고 여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됐다.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했고, 헤나가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심하게 부어올랐다.
결국 병원을 찾은 왕씨는 팔에 염색된 염료가 헤나 나무에서 추출된 천연염료가 아닌, 인조 흑색 염료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왕씨를 진료한 피부과 전문의 첸 류청(Chen Liuqing)은 “최근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이라는 화학물질을 헤나라고 속여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왕씨에게 사용된 염료도 이 화학물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물질은 접촉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한 타투 전문가는 “검은색 헤나가 진짜인 것처럼 보이지만 화학 염료인 경우가 많다”며 “보통 자연 헤나는 붉은 갈색을 띤다”고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