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트라이아웃(공개선발)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스포츠의 ‘트라이아웃’이란 통상적으로 “선수의 기량을 직접 보고 뽑는다”는 의미다. 한국 남자 프로배구의 경우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구단이 각각 독자적으로 선수와 접촉해 계약하는 자유계약자가 아닌, 해당 리그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드래프트 형식으로 선별하고 계약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뒤 드래프트를 거쳐 계약하게 된다.
남자부 트라이아웃 1일차 경기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렸다.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함해 올해 처음 유럽에서 실시됐다. 터키, 이탈리아 등의 배구리그에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미국에서, 2016년과 2017년은 한국에서 진행됐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24명의 선수는 4개 조로 나눠 조별로 3경기씩 치렀다.
7개 구단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는 4년 만에 V리그의 문을 두드린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였다. 아가메즈는 다른 선수들보다 높은 타점을 이용해 강한 스파이크를 구사했다. 각 팀 관계자들은 환호했다. 아가메즈는 전성기 때 ‘세계 3대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다. 여전한 유연성과 공격력을 선사한 아가메즈는 “다른 나라 리그의 고액 러브콜을 뿌리쳤다”면서 “한국리그서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 밖에도 라이트 지몬 히르슈(독일), 케빈 레루(프랑스), 루크 스미스(호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7개 구단 감독들은 2018-2019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공격수를 10일 지명한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