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文 정부 평화정착 노력에 협조하겠다”

입력 2018-05-09 16:55

자유한국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문재인정부와도 경제 연정, 일자리 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를 늘리는 ‘경제도지사'가 되겠다. 경제 살리기를 위해선 누구와도 손 잡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치적으로 평가되는 ‘연정’을 강조하며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기자회견장 뒷걸개판도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바꿨다.

남 지사는 또 “북한 비핵화와 남북 평화 정착을 향한 문재인정부의 노력에도 협조할 것”이라며 “접경지역 경기도의 특성을 살려, 북한 핵 폐기와 경제제재조치 해제라는 전제 아래 ‘핵 없는 북한’과의 담대한 협력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깎아내린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 입장과는 다소 차별화된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남 지사는 경기도와 서울을 합치는 광역서울도, 수도권 규제 혁신 구상 등도 제시했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 직후 대리인을 통해 경기도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현직 도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도지사 직무가 정지된다. 이재율 행정1부지사가 6월 13일 지방선거일까지 남 지사의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