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투기 굉음…“무슨 일?”

입력 2018-05-09 16:41
공군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 / 이병주 기자

부산 상공에 전투기 굉음이 울려 퍼졌다. 이 굉음은 ‘스페이스 챌린지 2018’ 행사를 준비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사전 비행으로 발생한 소음으로 공지가 닿지 못한 일부 시민은 당황한 모습도 보였다. 사전 비행은 9일 오후 3시30분에 시작해 30분간 진행됐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은 12일 오전 9시부터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공원에서 ‘스페이스 챌린지 2018 부산·울산·경남 동부지역 예선대회’를 연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스페이스 챌린지는 글라이더, 고무동력기, 물로켓, 실내드론 레이싱, 실내드론 정밀조종, 폼보드 전동비행기 등 6개 종목에서 초·중·고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기체로 실력을 겨룬다. 공군 군악대·의장대 시범을 비롯해 VR 체험, 조종복 착용, 페인트건 사격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행사는 축하 공연인 ‘블랙이글스 에어쇼’다. 공군 곡예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전투기가 편대를 이뤄 비행하면서 하늘을 스케치북 삼아 오색 연기를 내뿜으며 수놓는다. 올해는 공군부대보다 주변에 민가가 많은 곳에서 에어쇼가 이뤄짐에 따라 소음 피해도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5공중기동비행단 관계자는 “안전문제로 공군부대에서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면서 “평소보다 소음이 있더라도 방문객들을 위해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부산 전투기 소리에 전쟁 난 줄 알았네요 주변에 다 아파트 주택 학교인데 왜 저렇게 낮게 날죠?” “부산 전투기 날아다니는 것 같은데 에어쇼 연습하나”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는 반응을 남기며 현 상황을 SNS 등에 공유했다.

블랙이글스는 지난달 17일에도 국회의원태권도연맹 ‘평화의 함성’ 행사로 서울 상공에서 사전비행을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