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한파에 평양냉면 인기 겹쳐… 2배 이상 뛴 ‘무’ 가격

입력 2018-05-09 16:04

최근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무 가격이 오르고 있다. 20㎏당 2만6160원으로 평년 대비 107.0%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9일 “한파로 겨울무 저장량이 평년보다 55% 감소해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평양냉면 인기로 육수·고명용 소비도 일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농산물 수급상황 및 전망’을 발표하면서 5월 상순 기준 농산물가격이 평년대비 6.1% 올랐다고 밝혔다. 1~2월 한파와 4월 일시적 저온현상 등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자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4월 중순 20㎏당 10만9037원에 달했던 감자 도매가격은 5월 상순 7만5287원으로 내리긴 했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배 이상 높은 수준(114.1%)으로 거래되고 있다. 노지 봄감자 역시 한파로 인한 생육지연으로 출하가 지연되고 있어 5월 말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 가격이 배 이상 오른 반면 배추와 양파, 마늘 가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1~2개월 동안 주요 농산품 수급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 수급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감자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5월 말까지 3075t을 수입하고, 농협을 통한 노지 봄감자의 조기 출하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무 비축물량 144t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고 출하시기도 일주일 정도 앞당길 계획이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