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文정부 1년’ 비판에 나란히 동원한 팩트… ‘청년실업률’

입력 2018-05-09 15:27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재인 정부 1년. 정책 진단 ‘최악의 고용성적표, 말 뿐인 일자리 정책'토론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이 9일 문재인정부 출범 1주년 평가 토론회를 열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야권은 특히 청년 실업률을 예로 들면서 경제와 민생 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제 이슈를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최악의 고용성적표, 말 뿐인 일자리 정책’을 주제로 정부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정진석 당 경제파탄대책특위 위원장은 “청년 실업률이 11.6%로 최악의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월평균 20만~30만 명이던 취업자 증가폭이 10만 명대로 떨어져 실업 급여자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매일 점검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지금 그 상황판이 어디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실업이 넘쳐나고 중소기업, 자영업자가 몰락했다”며 “국민이 민생을 통째로 포기하고서라도 더불어민주당을 찍을 수 있는지 지방선거에서 유심히 보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정부, 아마추어 국정운영 1년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박 공동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성공한 희망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민생 현장을 덮고 있다”며 “민생의 아픔과 쓰라림을 느끼지 못하고 아우성과 하소연을 듣지 않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1년은 ‘1당9락(一當九落·한 과목 합격에 아홉 과목 낙제)’”이라며 “대북정책은 기대 이상으로 잘했지만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치이고, 청년 실업률은 악화일로”라고 비판했다.

문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