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신문 1면 하단에는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다. 해당 광고는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1들’이라는 이름으로 나갔다.
혜경궁 김씨는 지난 몇 년간 문 대통령과 친문(친문재인)계를 비방한 트위터 아이디 ‘@08__hkkim’을 일컫는 말이다. 해당 계정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경선 과정 이러한 의혹을 부인해왔다. 현재 경찰이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다.
해당 광고는 결혼·출산 관련 네이버 한 카페의 일부 회원이 모금을 주도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카페는 주로 결혼·출산·육아·미용·인테리어 등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여성 회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프로젝트는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결과가 발표 된 이후인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광고비(1500만원) 모금을 시작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석과 법조인의 자문을 받는 등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모금 추진 기간 동안 관련 글에 댓글이 적게는 수십개, 많게는 300개 가까이 달릴 만큼 회원들의 호응이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광고는 ‘문파1들’이라는 이름으로 나갈 수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1들’로 결정됐다고 한다.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자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딱히 손 쓸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의 한 관계자는 “경기지사 선거 판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자발적인 행동이라 도당에서 딱히 입장을 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이와 관련해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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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