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을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특수 협박과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소속 A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경위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고양시 가좌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랫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우리 집이 시끄러웠냐”며 시비를 걸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을 때리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도 있다. A경위는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경위는 평소 아랫집 주민과 층간소음으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경위는 이날 집안에서 일부러 소음을 낸 뒤 흉기 2자루를 쥐고 아랫집으로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층간소음 피해주민은 “(윗집 남성이) 고개를 들이밀면서 저보고 "시끄러워?"하면서 반말을 했다”며 “그래서 보니깐 손에 칼이 2개 들려있었다. 너무 가슴 떨렸다. 아들이 (나와서) 엄마는 일단 들어가라면서 문을 잠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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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