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타율 0.405, KT 황재균의 과제

입력 2018-05-09 10:27

최근 10경기 타율 0.405

KT 위즈의 황재균이 5월 뜨거운 방망이를 연신 휘두르고 있다. 지난주에는 주간 타율 0.571을 기록했고 지난 3일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하지만 KT 팬들은 황재균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 “더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최근 10경기를 살펴보면 팬들의 “더 해줘야 한다”는 요구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시즌 타율은 0.336을 기록 중이고 최근 10경기 타율은 0.405이다. 최근 10경기 37타석에서 안타 19개를 기록 중이다. 안타 기록만 봤을 땐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기준 홈런 1개에 4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4할에 육박하고 팀의 중심타자로서 4번~6번 타순에 배치되는 것을 고려하면 낮은 장타 기록이다.

득점권 타율이 이를 증명한다. 황재균의 2018시즌 득점권 타율은 0.250이다. 팀의 에이스로 대형계약을 맺고 데려온 선수 치곤 저조한 득점권 타율이다. 팀 입장에서 보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누구보다 황재균이 이를 잘 알고 있다.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자신이 만족 못하다 보니 주루에서라도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도루 7개로 이 부문 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도루마저도 없다. 황재균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황재균은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집에 가서 왜 장타가 안 나오는지 영상을 보면서 항상 분석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kt 팬분들께 ‘잘 데려왔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이 끝나고 황재균은 KT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반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