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 아쉽다… 최종 결정 지켜보자”

입력 2018-05-09 10:22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에 대해 코멘트할 입장이 못 된다면서도 시장 혼란이 야기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김 부총리는 9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분식회계 여부는) 금융위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결정이 난다”며 “이같은 절차를 마친 다음에 공개했으면 좋았텐데 중간에 발표되는 바람에 논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 처리를 변경한 것을 두고 회계 처리 규정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회계감사인 등에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 이 때문에 주가가 급락하는 등 증시가 요동쳤다.

김 부총리는 금감원의 사전 통지로 일주간 시장 혼란이 야기된 점을 거론하며 “두 위원회의 최종결정이 나는 과정 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사결정 자체는 권위있는 금융위의 두 위원회 결론을 지켜보자”며 “우리경제에서 가장 큰 영향과 규모를 가진 삼성이니 큰 뉴스가 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을 다룰 금융위 감리위원회는 17일 열린다. 논의에 따라 증권선물위원회 안건 상정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시장 우려가 큰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선위 정례회의가 열리는 23일이나 다음달 7일 상정돼 금융 당국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