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누드모델 몰카 유출자 끝까지 색출”…경찰 수사 본격화, 워마드도 조사

입력 2018-05-08 22:32

홍익대 회화수업 도중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사건을 지난 5일 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사진 유출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일 홍익대로부터 수사의뢰를 받고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내사해왔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1차 조사와 사건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의실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교수와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이들의 휴대폰도 임의제출 받아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조사에서 확보한 교내 CCTV도 분석 중이다. 하지만 해당 강의실 내부에는 CCTV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문제의 사진이 게시된 여성우월주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워마드가 해외에 서버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대 회화과 누드모델 실기수업에서 무단 촬영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모델의 누드 사진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홍익대 성인권위원회와 미술대학 학생회 등에 따르면 홍대 회화과는 다음날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3일 교수와 학생대표 등의 참여 하에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학교 측은 이를 통해 향후 누드 수업 진행시 휴대폰 회수, 누드모델 휴게공간 마련, 누드수업 진행 사전 교육 강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