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부상 공백… 전북, ACL 2차전 뒤집기 연출할까

입력 2018-05-08 22:19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 최정상 등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주축 수비수들의 줄부상 탓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전북은 8일 태국 부리람 선더 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졌다. 전북은 이날 14명의 선수들만 데리고 원정길에 올라 체력적 부담이 컸고,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 김진수 홍정호 등의 줄부상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전북의 수비라인은 경기 초반부터 헐거웠다. 전반 6분 부리람의 에드가 실바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전북은 후반전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로페즈가 상대 수비를 드리블로 벗겨내고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부리람은 후반 15분 디오고가 오른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갔다.

전북은 후반 23분 상대에게 역습을 당한 과정에서 중앙 수비 김민재의 부상 공백을 절감하는 장면을 만들고 말았다. 선제골을 터뜨렸던 실바는 개인기와 드리블 돌파를 활용해 전북의 최종 수비라인을 가뿐히 뚫고 멀티골을 장식했다.

점수가 1-3으로 벌어진 상황. 전북은 다행히 만회골이 나오면서 ‘2차전 뒤집기’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후반 추가시간 이승기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손준호가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가르면서 격차를 좁혔다. 곧이어 주심의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전북은 오는 15일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부리람을 불러들여 16강 2차전을 갖는다. 8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