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만성질환이나 치료 이력이 있는 유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출시 한 달 만에 약 5만건 판매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한 달간 판매된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4만9315건으로, 같은 기간 팔린 일반 실손의료보험(11만3151건)의 43.6% 수준이라고 8일 밝혔다.
금융위는 4월부터 치료가 완료됐거나 투약만으로 질환을 관리하는 경증 만성질환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을 마련했다. 현재 현대해상, 한화손보 등 손해보험회사 7곳에서 판매 중이다.
4월 한 달 간 팔린 유병력 실손보험의 1인당 평균 보험료는 5만3578원이었다. 가입연령은 60대 이상이 40.8%로 가장 많았고 50대(37.4%), 40대(13.5%) 순으로 가입자 수가 많았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최근 2년간의 치료 이력만 심사한다. 최근 5년간 발병·치료 이력을 심사하는 중대질병도 기존 10개에서 백혈병을 제외한 암 1개만 심사하는 것으로 줄였다.
보장범위는 대다수 질병·상해에 대한 진료행위를 보장하는 ‘착한 실손의료보험’의 기본형 상품과 동일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해서는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