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목숨 앗아간 양주 폭발사고…현장서 ‘잘린 가스관’ 발견

입력 2018-05-08 16:52 수정 2018-05-08 16:58
사진=YTN 뉴스 캡처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양주 주택가 가스폭발 사고 현장에서 LP 가스통 가스관이 절단된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잘린 가스관을 통해 가스가 집안으로 누출돼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파악, 고의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8일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감식을 실시해 가스관이 절단된 흔적을 발견, 가스통 2개와 가스관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폭발은 사고로 숨진 이모(58)씨의 집 실내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가스관을 자른 것처럼 보인다며 가스관은 한 곳만 잘려있었고 가스통은 모두 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가스 폭발로 관이 잘렸을 수도 있다며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규명할 만한 단서를 찾고 있다.

7일 오전 11시15분쯤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의 주택가에서 LP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로 주택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김모(68·여)씨와 이모씨가 숨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