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6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척추관련 수술은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으로 8번째로 많은 건수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척추질환만으로 연간 약 20만 건의 많은 수술이 이뤄졌다.
이처럼 척추관련 수술 건수가 많은 것은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련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척추의 퇴행성변화는 다른 근골격계와는 달리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부터 나타나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이처럼 노년층을 괴롭히는 척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척추관 협착증이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중이다.
퇴행성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 및 신경가지가 지나가는 척추관 또는 추간공 내에 뼈나 인대가 자라나 척추신경 및 신경가지를 압박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척추신경의 물리적 압박, 척추신경 주위의 물리-화학적 염증상태, 해당 척추 마디 및 척추신경 주변의 혈류장애, 자율신경기능 저하 등 네 가지 요인이 단일 또는 복합되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수술을 포함해, 신경차단술 등 다양한 비침습적 치료를 받은 후에도 통증이 재발되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척추관협착증은 수술 및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도 크고 치료가 더딘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보다 확실한 치료를 위해서는 통증의 근본 원인인 추간공 내 염증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한다.
추간공확장술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추간공’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추간공 주위의 인대를 긁어 제거하여 엉겨 붙어있는 유착을 박리하고, 넓어진 추간공을 통해 염증유발물질을 척추관 및 추간공 밖으로 배출해낸다. 이 방식으로 척추관 및 추간공내 염증을 제거하고 좁아졌던 추간공을 확장하면, 통증의 근본 원인을 제거했으므로 재발의 우려도 적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환자의 심리적 부담도 적은 편이다. 옆구리를 3~4mm 절개해 특수 키트를 추간공까지 삽입한 후 염증과 유착을 제거하게 되는데, 시술 시간이 10분~15분 정도로 짧고 시술 후에는 바로 일상복귀도 가능하다. 후유증이 거의 없어 고령 및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 기존의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에게도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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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