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친화도시 인천에서 결혼하세요”

입력 2018-05-08 14:19 수정 2018-05-08 14:33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가운데)이 8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이들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도록 하고 주택 전월세 이자를 보태 줘 신혼살림살이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발표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인천시민 가정에 행복을 더하고 사랑을 나누는 ‘결혼친화도시 인천’을 위한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역점시책인 인식개선→만남→결혼→출산→보육의 단계별 정책 중 아이를 낳아 키우기 위한 출산, 보육사업 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하여 왔으나, 그동안 추진이 부족했던 건강한 결혼문화 확산을 위한 결혼 인식개선, 만남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결혼친화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천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으로 이어져 건강한 가정을 조성하기 위한 ‘결혼친화도시 인천’(부제:“애인(愛人)과 애인(愛仁)에 살다”)을 만들기 위한 정책은 행복의 3박자인 ‘결혼친화인식개선-만남(만남준비)-결혼(결혼장려)’을 추진방향으로 정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관련된 9개 시책사업에 대해 76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결혼필요성에 대한 조사결과 부정적 견해(49.7%)와 긍정적 견해(50.3%)가 거의 비슷했으나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부정적 응답비중이 높아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사회인식 개선 및 인구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결혼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결혼 저해요인으로 ‘주택마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61.9%와 69.0%로 높아 20∼30대 대상으로 한 맞춤형 주택마련을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사업은 인문학으로 공감하는 사회인식 개선사업→ 초·중·고등학교 찾아가는 인구교육 → 데이트 핫플레이스 지정 → 애인광장 확대 및 프로포즈존 조성 → 민관협업 인연 맺어주기 네트워크 구축 사랑의 오작교 : 선남선녀 썸 타는 데이 → 인천형 스토리가 있는 청년 스몰웨딩 지원→ 신혼부부 전‧월세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가족친화인증사업 확대 등이다.

인문학으로 공감하는 사회인식 개선사업은 2400만원을 투입해 인문학으로 공감하는 친가족적 가치관과 행복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하고 공감하는 세대별 차별화된 ‘사회인식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공기관, 대학교, 사회교육기관 등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 공감 토크 등을 실시하고 설문조사, 게릴라 인터뷰 등을 통해 친가족 가치관 형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추진할 방침이다.

초·중·고등학교 찾아가는 인구교육은 시비 700만원을 투입해 자아 형성기 청소년 대상으로 결혼생활과 화목한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찾아가는 인구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주요 교육내용은 가족의 소중함 및 양성 평등한 가족관계, 생명존중 교육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해 초·중·고등학교로 찾아가는 인구 교육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트 핫플레이스 지정은 인천관광공사에서 데이트 테마장소로 지정된 커플 로맨틱 성지 인천1-로맨틱한 분위기 카페, 커플 로맨틱 성지 인천2-체험프로그램, 로맨틱 로드1-송도국제도시, 로맨틱 로드2-월미도~신포로를 데이트 장소와 웨딩촬영지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인천에서 달달하고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 데이트하기 좋은 만남의 장소를 확대 지정할 예정이다.

애인광장 확대 및 프로포즈존 조성사업은 5억원을 투입해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고자 마련된 애인광장(인천대공원 호수정원인근)의 프로포즈존, all ways INCHEON 포토존, 타임캡술존을 연인들의 프로포즈 이벤트 장소로 연출해 활용하는 것이다.

기존에 조성되어 있는 애인광장 외에 동인천역 광장, 부평역 광장, 송도 해돋이공원 등 권역별로 공원 및 공공시설물을 활용해 만남의 장소, 프로포즈 등 이벤트를 할 수 있는 프로포즈존 조성사업 추진할 계획이다.

민관협업 인연 맺어주기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300만원을 투입해 인천지역 내 사업장과 결혼장려 협약을 통한 인연 맺어주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관기관(단체)과 연계해 기관(단체)장을 인연전도사로 활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커플매니저를 위촉해 결혼장려 분위기 조성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하반기부터 인천상공회의소 등 사회연대회의 기관을 대상으로 결혼장려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의료분야, 교육분야, 이미용 분야 등 사업장 및 업종별로 결혼장려 협약을 체결해 인연 전도사(커플매니저)를 위촉하는 등 결혼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랑의 오작교 선남·선녀 썸 타는 데이!’는 인천지역 미혼 남·녀의 결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정례적인 미혼 남녀 만남 행사를 실시해 결혼 및 출산율 향상을 적극 유도하는 정책이다.

인천시와 군·구 공무원, 인천시 공사‧공단 직원, 교육청 공무원 및 교사, 경찰청, 소방본부, 금융기관, 공공기관,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미혼남녀 인연 만들기 행사를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카페운영을 통해 그룹모임을 결성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인 만남 및 네트워크가 형성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만남에서 결혼까지 성공한 커플에게는 데이트비용 20만원과 결혼예식비용 100만원을 인처너 카드로 지원하는 등 시비 4000만원을 투입하게 된다.

인천형 스토리가 있는 청년 스몰웨딩 지원 사업은 고가의 결혼비용으로 힘들어 하는 예비부부에게 ‘나만의 개성이 담긴 작고 뜻깊은 결혼식 문화 개선’을 위해 스토리가 있는 청년 스몰웨딩 지원으로 건강한 가정을 조성하는 정책이다.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결혼장소를 찾고 있는 인천시 거주 청년 예비부부라면 누구나 간단한 사연과 함께 신청하고 심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전문예술공간(공연장, 전시장, 공방, 개인 창작공간), 문화활동공간(자생커뮤니티), 상업시설공간(카페, 음악클럽, 서점, 도서관) 등의 공간을 연계 활용하고, 문화공간· 환경· 나눔기부 등 스토리있는 스몰웨딩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아울러, 인천시만의 특색있는 공간에서 품격있고 의미 있는 결혼식 제공으로 인천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결혼장려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관내 공공기관, 공원 등 시민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스몰웨딩 장소를 확대 개방하는 사업에도 1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개방공간은 인천시청홀, 송도 아트센터, 송도 트라이볼, 도호부청사 등이다.

신혼부부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68억5500만원이 투입돼 신혼부부에게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거 안정성을 도모하여 신혼부부가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위해 마련됐다.

내년부터 기준 중위소득 200%이하(2인 기준 연 6754만8000원) 무주택 신혼부부로 인천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이면서 금융권에서 전‧월세자금으로 대출을 받은 인천시민에게 적용된다.
지원금액은 대출잔액의 1%로 1년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장애인, 다문화가정인 경우에는 대출잔액의 2% 지원으로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사업도 2500만원을 투입해 확대 추진된다. 인천시 관내 공공기관 및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해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 조직문화의 지속적 추진과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가족친화인증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내 기업 및 공공기관 중 210곳을 가족친화인증 지원기업으로 선정해 가족친화인증을 위한 국가수준인증 컨설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올해에는 30개를 추가로 가족친화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족친화제도는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직장문화 조성 등이 활성화된 직장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