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오는 10일 바로 선다..미수습자 수색재개

입력 2018-05-08 13:29 수정 2018-05-08 14:28
현대삼호중공업의 1만t급 해상크레인 ‘현대 만호'가 지난 5일 목포신항에 도착해 세월호와 철제 지지대의 와이어를 연결하고 있다.

전남 목포신항에 누워있는 세월호의 선체가 오는 10일 바로 서게 된다.

8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선체 직립을 수행할 현대삼호중공업의 1만t급 해상크레인 ‘현대 만호'가 지난 5일 목포신항에 도착해 세월호와 철제 지지대의 와이어를 연결하는 등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 선체를 지난 2월 21일 중장비 이동용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에 실어 작업이 용이한 목포신항 부두 끝 60m 지점으로 옮긴 상태다.

현재 세월호 선체 왼편에는 지난해 인양 직후 육상 거치를 위한 철제 빔 33개가 부두 바닥과 수평으로 설치된 상태로 선체하부와 왼쪽을 ‘L’자 모양으로 지탱하는 총 66개 철제빔이 설치됐다.

이날까지 와이어 연결과 선체중량균형작업을 완료하고 9일에는 3시간 정도 예행연습을 갖는다. 문제가 없을 시 10일 오전 10시에 직립 작업에 들어간다.

9일 예행연습에는 해상크레인으로 수평·수직 빔에 각기 다른 힘을 적절히 가해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등 총 6단계 중 40도까지만 회전시켜 들어 올리는 테스트 작업을 실시한다. 선체 직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하중분산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크레인에 선체를 오래 매달아 둘수록 위험해지는 만큼 직립 작업은 4시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직립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미수습구역의 수색재개를 통해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 조사가 재개된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