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 제작진이 극중 그루트의 마지막 대사 "아임 그루트"의 의미를 공개했다.
영화 마지막 부분 그루트가 먼지가 돼 사라지는 순간 로켓에게 전한 ‘유언’에 대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6일(현지시각) 직접 입을 열었다.
제임스 건은 이날 트위터에 “그루트가 영화 마지막에 남긴 ‘아임 그루트’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스포일러라는 말과 함께 “그 의미는 아빠(DAD)다”라고 답했다. 제임스 건에 따르면 이는 극본에 적혀있던 내용이라고 한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에서 자신을 희생시켜 동료들을 구한 그루트는 2편에선 아기 그루트로 등장한다. 이어 ‘어벤져스3’에선 사춘기를 맞았다.
그루트는 영화 속 “아임 그루트”라는 말 밖에 안하지만 억양으로 슬픔, 기쁨,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표출한다.
‘어벤져스3’ 마지막에 타노스의 ‘핑거스냅’으로 우주 인구의 절반이 사라진다. 그루트도 재가 돼 사라진다. 이때 그루트가 로켓을 보며 외친 “아임 그루트”는 친구이자 보호자인 로켓을 향한 애정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이후 “슬프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지자 제임스 건은 “그 내용이 감동적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줄 몰랐다. 당신들을 슬프게 했다면 미안하다. 그만큼 그루트가 사랑 받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나에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