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배드민턴 치기 좋은 계절, 엘보우-상과염 주의보

입력 2018-05-08 11:45

5월에는 날씨는 따뜻해지고 해가 길어지면서 저녁 시간에 집 근처 공원에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산책, 걷기운동, 조깅, 자전거 등의 운동과 함께 친구나 가족과 같이 즐길 수 있어 인기 있는 봄 운동은 단연코 배드민턴일 것이다.

배드민턴은 빠른 스텝과 점프, 몸의 회전 등 다양한 활동을 필요로 하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근육 강화 효과와 함께 심장과 폐의 기능까지 강화시켜 주며 하루 동안 학교와 직장, 집안일로 인해 굳어 있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뿐 만 아니라 2인, 4인 등 여러 명이 함께 어울려 운동하며 정신적 긴장도 이완되고 스트레스도 줄여준다.

하지만, 추운 겨울 동안 운동량이 많이 감소하고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있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시작한 스포츠 활동이 때로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배드민턴의 경우 어깨와 팔을 많이 쓰다 보니 운동 중이나 후에 어깨와 팔꿈치, 손목 통증이 발생 할 수 있다. 특히, 엘보우라고 하는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있으면서 손으로 누르면 심한 압통이 유발되고 손에 힘을 주면 통증이 심해지며 병마개를 따는 등 손에 힘을 줄 때 갑자기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외측상과염’, ‘테니스 엘보우’라고 부르는 이런 증상은 운동 중에 근육이나 힘줄에 충격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게 되어 발생한다. 팔꿈치 내측이 아픈 경우는 ‘내측 상과염’, ‘골퍼 엘보우’라고 한다.

청주 가경동 서울척척통증의학과 이세진 원장은 “배드민턴이나 테니스와 같이 라켓을 꽉 쥔 채로 스매싱을 하게 되는 운동은 어깨와 팔꿈치 관절과 근육, 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전에 근육이 충분히 이완 될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10~15분 정도 해주어야 한다”며 “승부욕에 무리하게 게임을 해서는 안 되며 개개인의 체력과 근육상태에 맞게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운동 시에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여 주면 손목과 팔꿈치를 연결하는 근육과 인대를 압박하여 주어 팔꿈치로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시켜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 후에 통증이 발생하면 일단 운동을 중단하고 1~2주 이상 충분히 휴식을 하여 통증이 완전히 회복된 후에 다시 운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하는 데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아야 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