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MBN은 환자 13명이 피부발진과 발열 증상을 호소해 인근 6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7일 정오쯤 안색을 환하게 하는 토닝시술과 주름을 개선하는 리프팅 수술을 받았다. 이후 저녁 8시쯤 피부발진, 발열 증상, 복통,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보여 다른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시술받은 사람이 20여명이어서 패혈증 환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경찰은 시술에 사용한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 피부과 원장은 “시술한 시간대에 사용한 주사약의 변질이 의심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사제와 주사기를 회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