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회담 일정 발표→남북정상 핫라인 첫 가동’ 시사

입력 2018-05-08 08:40

북한과 미국이 사상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청와대는 8일 “세기적인 만남인 만큼 여러 가지 다른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다. 결정적인 국면을 앞두고 그런 목소리가 분출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역사적 회담일 치러야 하는 터여서 벌어지는 주변적 상황일 뿐 대화 의지와 본질이 훼손될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에 다녀온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는 7일 JTBC 인터뷰에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류가 80% 이상”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담을 하는 주체와 모든 결정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며 “지켜보자”고 했다.

또 “북미정상회담 시간과 장소가 발표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핫라인으로 첫 통화를 할만한 소재가 될 것”이라며 북미회담 확정 발표 후 핫라인을 가동할 계획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북미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7~8일 사이에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고 있다”며 주초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방문했다는 중국 매체 보도와 관련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문 뉴스 사이트 다유신문(多維新聞)과 신당인(新唐人) 등은 이날 중국 내외 소식통과 매체를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제1호 국산 항공모함 002의 해상시험 출정식을 주재하기 위해 7일 다롄에 도착했으며 북한 고위인사를 태운 여객기도 당일 다롄 공항에 내렸다고 보도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