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갑질’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경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영상 속 피해자가 “처벌해달라”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공사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공사현장 직원들의 팔을 잡아채 몸을 밀치고 서류를 빼앗아 바닥에 내던지는 중년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은 영상 속 피해자들에게서 중년 여성의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예상대로 가해자는 이 이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경찰은 이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수사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앞서 폭행 혐의로 입건됐던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구속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친 이 이사장은 피해자 처벌 의사가 확실하고 동영상 내용이 구체적이라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이 이사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
☞
☞
☞
☞
☞
☞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