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일 오후 2시에 이란 핵협정 최종 결정한다”

입력 2018-05-08 06:52

도털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에 대한 자신의 최종 결정을 8일 오후 2시에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시간으로는 9일 오전 3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서 8일 오후 2시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을 ‘사상 최악의 협정’이라고 비판하며 탈퇴 방침을 고수했었다. 이란 핵협정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됐다.

이란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 경제재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정에 따르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과 무기급 플루토늄을 15년간 생산하지 않고 농축 우라늄을 10t에서 300㎏으로 축소하며, 1만9000개인 원심분리기를 10년 동안 6104개로 유지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협정엔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내용이 없으며 10~15년의 일몰 기간이 끝나면 이란의 핵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파기를 주장해왔다. 또 이란이 수차례 협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었다.

유럽 동맹국들은 일제히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트럼프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란 핵협정 파기 여부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한반도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