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범 부친이 아들 구속 전 쓴 편지 “국민은 개·돼지…평등하지 않다”

입력 2018-05-08 06:22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1)씨의 아버지가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아들의 구속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7일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오늘밤 제 아들의 구속영장심사가 있기에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급하게 글을 올린다”며 “사주한 사람도 배후도 없다. 어깨에 깁스한 채 강원도에 면접 보러간 아들이 무슨 정치계획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내 아들은 술 한 잔도 안마시면서 항상 남에게 희생, 봉사하는 삶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정말 순수한 청년”이라고 소개한 김씨의 아버지는 “정말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이 청년이 왜 이런 돌발 행동을 했을지 한 번은 관심을 가져 보는 게 진정한 국민의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아들이 잘못한 것 맞다”고 한 김씨의 부친은 “진단 2주에 아들을 구속한다면 정치인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분이고 국민은 개·돼지고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이유에서도 폭행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 김씨의 아버지는 “법 논리도 전 국민이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성태 대표께는 아들과 함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 드리겠다. 국민 여러분께 실례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