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전략 차이슨, 10배 비싼 다이슨과 성능 비교해 보니… (영상)

입력 2018-05-07 17:44

TV조선 시사교양 ‘CSI: 소비자탐사대’는 영국 고급 가전제품 브랜드인 다이슨 제품과 다이슨을 모방해 만든 브랜드인 차이슨의 성능을 비교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제작진은 다이슨과 모방 브랜드인 차이슨의 제품을 각각 구매해 다각도로 성능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하림 기자는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차이슨에 대해 “대륙의 실수란 가격 대비 성능이 너무 좋아서 ‘중국이 실수로 제품을 만든 게 아니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말”이라며 “차이슨은 차이나(China)의 ‘차’와 영국의 고급 가전제품 브랜드 다이슨의 이름을 조합해 만든 용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각 브랜드 청소기를 이용해 밀가루와 모래, BB탄 총알 등 다양한 조각을 흡입하는 비교 실험을 했고, 상당수 실험에서 다이슨과 차이슨은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볼링공 들어 올리기 실험의 경우, 오히려 모방 제품인 차이슨이 문제없이 볼링공을 들어 올린 반면 다이슨 제품은 볼링공을 쉽게 들어 올리지 못했다. 노정욱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모터를 보호하기 위해 너무 빨아들이는 것 같다 하면 그냥 멈추게 하는 기능이 다이슨 제품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이슨과 다이슨 제품의 가격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CSI: 소비자탐사대’의 실험 결과 두 제품 사이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이슨이 ‘짝퉁’ 전략에도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

실험을 마친 후 한 출연진은 “물론 고가 가전제품들의 비싼 가격에는 처음으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개척하고 새로운 성능을 개발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과 비용이 모두 포함된 것이 사실이다. 가치를 환산해서 가격을 매기는 것도 힘든 일”이라면서도 “후발업체가 이 좋은 제품들을 모방해서 겉모습만 비슷한 모사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혁신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한다면 소비자들은 훨신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