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성추문’ 포르노 배우 “트럼프, 사임하는 수밖에”

입력 2018-05-07 15:33
SN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가 5일(현지 시간) 미국 인기 예능프로그램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깜짝 출연했다.

클리포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역할을 맡은 배우 알렉 볼드윈과 통화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성추문 논란을 풍자했다. 트럼프 대통령 분장을 한 볼드윈은 클리포드와의 통화에서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하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겠냐”고 물었고 클리포드는 “사임”이라고 잘라 말했다.

볼드윈은 “내가 북한과 남한 문제도 해결했는데 왜 우리 문제는 풀지 못하겠냐”고 하자 클리포드는 “미안하지만 도널드,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당신이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 거 알지만 폭풍이 다가오고 있어, 베이비”라고 말했다.

클리포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2006년 성관계를 맺었고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건내며 입막음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리포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돈을 준 적도 없다고 반박하다가 지난 2일 “코언이 클리포드에게 돈을 지불했고 추후 자신이 상환했다”면서 “다만 이 돈은 대선 자금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