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과 무키 베츠, MLB를 뒤흔드는 두 외야수들

입력 2018-05-07 13:54 수정 2018-05-07 16:43
마이크 트라웃.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 LA 에인절스의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기세가 무섭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무키 베츠는 어깨에 공을 맞으며 하루 쉬어갔다.

트라웃은 7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일전에서 3점 홈런(12호)을 포함해 3안타를 치며 팀의 8대 2 승리에 기여했다. 3일 연속 3안타 경기.

마이크 트라웃은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른 2012년 이후로 매년 올스타에 선정된 MLB의 대표적인 슈퍼스타다. 각 리그 팀이 15개나 된다는 점에서 트라웃의 연속 올스타 출장 기록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통산 타율 3할이 넘는 정확도에 연 평균 홈런 개수 30개를 넘는 파워까지 갖추고 있다. 발도 빠르고 수비 센스도 갖춰 에인절 스타디움의 중원을 맡는 붙박이 중견수기도 하다.

올해 트라웃의 기록은 타율 0.336에 12홈런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78이다. 도루도 6개 곁들였다. 시즌 초 잠시 부진에 시달리며 1할대에 머무른 적도 있지만 금새 성적을 쌓아올렸다. 대체선수대비기여승수(WAR)는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 기준 2.9로 리그 1위. 이런 성적을 유지한다면 개인 통산 3번째 MVP를 수상하기에 손색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런 트라웃보다 강력한 MVP후보가 있다. 트라웃이 통산 2번째 MVP를 수상한 2016시즌 MVP 2위 자리에 올랐던 보스턴의 우익수 베츠다. 지난해 0.264에 24홈런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했던 베츠는 이번 시즌 0.355의 타율에 13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1위 보스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5홈런을 기록하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OPS는 무려 1.252. 트라웃보다 좋은 성적이다.

무키 베츠. AP뉴시스

하지만 베츠는 7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간 뒤 다음 타자의 1루 땅볼 때 2루로 달리다 텍사스 1루수가 던진 공에 오른 어깨를 맞은 뒤 2회말 교체됐다. 베츠는 계속 뛸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시즌은 길다”며 베츠를 경기에서 제외시켰다. 8일은 보스턴 경기가 없다. 베츠는 9일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부터 다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물오른 트라웃과 숨을 고른 베츠. 두 아메리칸리그 대표 외야수들의 경쟁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