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작전 세력 개입한 정치 모략’ 제보있다… 경찰에 자료 넘길 것”

입력 2018-05-07 11:46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 후보는 ‘조폭 사업가 운전기사 지원’ 의혹에 대해 “‘작전 세력이 개입한 정치 모략’이라는 제보가 있었다”며 “수사를 통해 사건 전모가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은 후보는 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작전세력으로) 이름이 거론된 사람이 대여섯명이 넘는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에 모든 제보 자료를 넘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 후보는 운전기사로 자원봉사를 했다는 최모씨와 부인이 성남시청 계약직과 산하기관에 취업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몰랐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수사를 통해) 사실의 전모가 밝혀졌으면 좋겠다. 혼자서 감당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은 후보에 대한 ‘조폭 사업가 운전기사 지원’ 의혹은 최근 운전기사로 일한 최씨가 “성남시의 한 업체가 월급 200만원과 기름값, 차량 유지비 등을 댔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최씨가 스폰서로 지목한 이모씨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140억원 조세포탈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알려졌다.

은 후보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은 후보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최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기본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그걸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면서 “최씨가 운전한 건 10%가 채 안 될 것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가 ‘자신은 생업이 있고 때때로 도와드리는 거다’라고 말했다”면서 “2017년 5월 같은 경우 60여 건 정도의 교통카드기록이 나왔다”고 했다.

은 후보는 또 조폭출신 사업가 이씨를 비롯해 중간 소개자 배모씨와 자신이 식당에서 만나 운전기사 지원 약소를 했다는 녹취록에 대해서도 “자기네들끼리 한 녹취록이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상대 진영과 연루돼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제 경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정치자금범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은 후보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