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지율 ‘깜짝 3위’… 민주당 8주 연속 50%대

입력 2018-05-07 11:00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공고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0%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은 8주 연속 50%대 지지율을 지켰다. 반면 야당의 지지도는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의당만 정당 지지율에서 3위에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2~4일 전국 성인 200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 포인트)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7.4%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78.3%까지 올랐던 주중 중간집계(4월 30일, 5월 2일)보다 근소하게 낮은 수치지만, 지난주 주간집계보다는 7.4% 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주 연속 올라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3주차, 6월 1주차의 지지율과 흡사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15.9%로 8.9% 포인트 내려갔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7% 포인트 오른 53.9%를 기록하며 8주 연속 50%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청, 서울, 호남, 대구·경북에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40대, 30대에서, 이념 성향으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등에서 지지율 상승이 나타났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3.2% 포인트 하락한 17.9%로 이 기관의 조사에서 지난 6주간 유지해온 20%대가 무너졌다. 바른미래당은 0.1% 포인트 하락한 6.0%, 민주평화당은 0.2% 포인트 오른 2.9% 지지율을 보였다.

정의당은 정당 지지율 3위로 깜짝 뛰어올랐다. 지난주보다 1.1% 포인트 상승한 6.3%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정의당 지지율은 4일 일간 집계에서 7.4%까지 올랐다”며 “민주당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이는 50대, 20대, 진보층 일부가 결집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