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117개 지자체에서 총 69만 그루의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이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은 2013년 제주도, 경남·북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확산돼 218만 그루까지 증가했지만, 2014년은 174만 그루, 2015년 137만 그루, 2016년에는 99만 그루가 발생하는 등 매년 감소세다.
신규 발생지역은 부산 진구, 대전 유성구, 강원 인제, 경기 화성, 충남 청양·예산, 경북 봉화·예천, 전남 신안 등 총 9개 지역이다.
서울 성북구와 중랑구, 강원 강릉, 충남 태안의 경우 2년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해당 지역에서 두 차례의 정밀조사를 실시한 이후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을 해제, 청정구역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된 집중방제기간 동안 산림청은 하루 4000여 명의 방제인력을 투입하는 등 피해고사목 69만 그루를 전량 방제했다.
이와 함께 피해지역 주변의 감염우려목과 태풍피해목, 자연고사목 등 재선충병 매개곤충의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일반고사목 137만 그루도 전량 제거했다.
산림청은 피해고사목 발생 추세 등을 고려할 경우 내년 4월까지 44만 그루, 내년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 27만 그루, 이후에는 매년 40% 이상 피해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건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단기 목표인 2022년 봄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를 10만 그루 이하로 낮출 것”이라며 “2021년 세계산림총회에서 방제 성공사례를 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