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부의 유권자 등록 센터에서 6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동부 코스트주(州)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유권자 등록 센터로 이용되는 한 모스크(이슬람사원) 인근에 설치된 천막에서 발생했다.
주정부 공중보건부 관계자인 굴 모하마드 만갈은 최소 12명이 죽고 3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만갈은 일부 부상자들이 중태라며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압둘 하난 자드란 호스트시 경찰서장은 AFP에 “많은 사람이 사원을 빠져나와 선거 등록을 하기 위해 모여든 상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은 수도 카불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최소 25명이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당시 사망자 중에는 AFP통신 소속 언론인 9명도 포함됐으며, BBC 방송 소속 기자도 다른 공격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직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달 22일에도 수도 카불의 유권자 등록센터에서 자폭테러가 발생, 6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이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오는 10월 하원 의원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