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미국 조선반도 정세 또다시 긴장시키려 하고 있어”

입력 2018-05-07 00:02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의 대북제재와 인권문제 제기를 거듭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미국이 역사적인 북남수뇌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에 밝혀진 우리의 조선반도 비핵화 의지와 관련해 제재 압박의 결과인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조선반도에 전략자산을 끌어들이고 반공화국 인권 소동에 열을 올리는 등 조선반도 정세를 또다시 긴장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이 언급한 전략자산은 한미연합공중훈련 참가를 위해 전개된 미국 스텔스 전투가 F-22로 보인다.

모처럼 마련된 대화 분위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라는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6면에 ‘재판관 행세를 하는 인권유린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인권문제 제기를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수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2017년 나라별인권보고서는 자격 없는 자의 날조품,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자청해 나선자의 오만성의 산물이라고 규탄배격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은 인권재판관 행세를 할 지위에 있지 않다”며 “어느 국제기구도 미국에 그러한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