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27)의 풀타임 활약으로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했다.
첼시 레이디스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여자 FA컵 결승전에서 아스널 우먼을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FA컵 우승이다.
지소연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전반 44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슛이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양팀은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쳤으나 라모나 바흐만이 후반 3분과 15분에 연속 골을 터트리며 첼시가 앞서 나갔다. 아스널은 후반 28분 한 골을 만회했으나 3분 뒤 프랜 커비의 쐐기 골이 터지면서 우승컵의 주인은 첼시가 됐다.
첼시는 이번 FA컵 우승으로 올 시즌 ‘더블’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리그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첼시는 9승5무(승점 32)로 1위 맨시티(10승2무2패·승점 32)에 골득실에서만 2골 뒤지고 있다.
첼시는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4만5423명의 관중이 입장해 여자 축구에 대한 영국인들의 열기를 보여줬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