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文대통령과 나, 최상의 팀워크”… 선거운동 재개

입력 2018-05-06 17:01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빠져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휘말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뒤 “힘 있는 도지사가 경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6일 선거 운동을 재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중앙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출신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15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원팀이다. 경남의 운명을 바꿀 최상의 팀워크라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경남은 지금 아픔의 한가운데 있다”며 “통영에서 거제에서 조선업에 종사하던 분들이 한숨 짓고 있고, 거창에서 김해에서 농민의 탄식이 커지고 있다. 창원에서 진주에서 대학생들은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경남을 이렇게 만들었나. 지금까지 경남을 이끌어온 분들은 누구인가. 그들의 낡은 사고방식이 경남을 이렇게 만든 것 아니냐. 대화는 없고 갈등만 있었다. 희망은 없고 절망만 있었다. 화합은 없고 독선만 있었다”고 했다. 또 “이제 구시대적 발상으로는 안 된다. 새로운 사고로 새롭게 도전하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리더, 도민과 손잡고 일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빠져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후보는 경남을 바꿀 공약으로 △경남 신경제지도 완성 △혁신성장산업 육성 △동북아 물류플랫폼의 전진기지 △서부경남 신성장엔진으로 탈바꿈 △관광 휴양산업의 메카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리적으로도 시기적으로도 다음 4년은 경남 도약의 최적기”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말로는 경남도민을 내세우면서 몸은 중앙정치에 가 있는 도지사 시대를 끝내겠다. 경남을 망친 세력과 10년 뒤로 돌아갈 것인가, 경남을 살릴 김경수와 함께 10년 앞으로 갈 것인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4일 오전 10시쯤 경찰에 출석해 5일 오전 9시쯤까지 참고인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취재진에게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면서 “자유한국당도 이제는 국민들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 이제 경남으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후보의 진술 진위를 분석하고 확보된 다른 관련자 진술과 증거를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혜지 인턴기자